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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ienna acoustics - The Kiss (월간오디오 2010.02)
작성자 saemenergy
작성일자 2015-06-15
월간오디오 2010.02

[리뷰 1]
비엔나에서 보내 온 달콤한 키스
Vienna acoustics The Kiss

_글 이종학

더 키스라는 이름은 클림트의 그림 제목에서 비롯되었다. 이 그림은 지금도 벨베데레 궁전에 전시되어 수많은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는데, 그의 최고 걸작으로 칭송받을 만큼 세련된 아르누보 화풍에 금박 장식이 아름답다. 한데 이 스피커를 들으면 그런 화려함과 세기말적인 퇴폐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처음 듣자마자 무릎을 탁 쳤다. 비엔나 출신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스피커인 것이다.

본 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새롭게 개발된 유닛이다. 2.5cm 구경의 실크 돔 트위터를 가운데 두고, 그 주위를 18cm 구경의 미드레인지가 감싼 구조다. 그런데 다른 동축형 유닛과는 달리 진동판이 평평하게 만들어져 있다. 탄노이나 알텍 등에서 보면 트위터가 안으로 들어가고, 그 주변을 미드레인지가 감싼 구성인데, 이와는 확실히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해 마케터에게 물어봤더니 얼른 두 손을 확성기처럼 입 주위를 감싼 다음 말을 했다. 당연히 목소리에 왜곡이 나온다. 바로 이런 이유, 즉 전통적인 동축형일 경우, 트위터를 감싼 미드레인지의 악영향이 음을 나쁘게 하는데,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아무튼 중고역이 정확한 타임 얼라인먼트를 갖는다는 점에서, 또 스테레오 이미지의 폭이 넓게 형성된다는 점에서 동축형이 가진 이점이 상당한데, 본 기는 그 정점을 찍고 있다. 여기에 강도를 높이기 위해 미드레인지 및 우퍼의 재질을 새롭게 개발하고 또 스파이더 형태의 선을 긋는 등, 유니크한 발상이 많다. 이를 멋지게 마무리한 인클로저 및 스탠드에 대해선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원래는 소출력 진공관이나 인티앰프로도 얼마든지 구동되지만, 일렉트로콤파니에 A클래스 600W짜리 파워 앰프를 물려도 아무 지장이 없다. 당연히 널찍한 공간도 커버한다. 쓰임새도 다양하고, 매칭 앰프도 가리지 않으면서, 무엇보다 적절한 음영을 지닌 뒷맛에서 어딘지 모르게 클림트의 에로틱한 면이 감지되니, 그 점에서 더욱 마음이 끌린다. 만일 이 스피커를 들인다면, 벽 한쪽에는 당연히 ‘더 키스’가 붙어 있어야 한다. 눈으로 클림트를 보고, 귀로는 말러나 모차르트를 듣는 것이다. 아, 비엔나가 그리워진다.
 


 

[리뷰 2]
금빛의 찬란한 키스가 무대 위에서 펼쳐지다
Vienna acoustics The Kiss

_글 신우진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 바로 더 키스이다. 비엔나 어쿠스틱의 이 스피커를 보면 그 구도가 서로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상급모델인 더 뮤직이 버티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이 더 키스가 더 마음에 든다. 북셀프라고는 하지만 전용 스탠드를 가진 모델이니 만큼 소형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더 키스 역시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동축 유닛이 탑재되어 있다. 이 유닛은 완성도가 매우 높아, 과거 동사의 스피커들이 들려주었던 특유의 서정적인 사운드에 투명함과 하이엔드적 특성을 가미시킨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더 뮤직에서 사용되던 고가의 타무라 슈퍼 트위터는 생략이 되었지만 고역의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동축 유닛의 실크돔이 만드는 재생 대역은 충분히 가청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 사실 더 뮤직을 들을 때 과연 슈퍼 트위터가 필요할까 생각이 들었었는데, 더 키스에서는 생략되어 있다. 역시 지나치게 많다 싶던 특유의 스파이더 콘 우퍼 유닛 역시 더 키스에서는 1기가 탑재되어 있다. 분명 약간의 스케일 차이가 느껴지는 면도 보여진다. 하지만 그 차이라는 게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더 키스에 대한 정보가 없이 더 뮤직을 들어 보았을 때 우퍼 하나에 동축 유닛을 단 스피커가 있으면 딱 적당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 생각과 딱 부합되는 모델이 바로 더 키스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오히려 더 키스가 마음에 든다.

음색 역시 과거 하이엔드가 지나치게 차갑고 무미건조한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비엔나 어쿠스틱스는 오히려 묵직하고 두께감 있는 소리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던 만큼, 새로운 클림트 시리즈의 스피커들 역시 최근 하이엔드 경향과 부합되는 적당한 두께감을 가진 소리이다. 그리고 이전의 비엔나 어쿠스틱스와 다른 약간은 밝아진 톤과 투명하고 기밀한 반응을 가지게 되면서 ‘도톰한 하이엔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1년여 전 더 뮤직에서 말한 바와 같이 중가 브랜드로 긴 세월 입지를 굳혀 놓은 실력 있는 메이커가 만든 내실 있는 스피커, 한마디로 믿을 만한 수작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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