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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MM Labs - XDS1
작성자 saemenergy
작성일자 2015-06-15
하이파이클럽 리뷰


Emm Labs는 SACD 플레이어 및 일체형 소스 기기 부분에서 탁월한 성능과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동사는 1998년 캐나다에 설립되었는데, 창업자인 에드 마이트너가 세계 최초로 DSD 컨버터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었기 때문에 SACD 플레이어를 이야기할 때면 가장 먼저 동사 브랜드를 떠올린다.
동사는 플레이어에서의 DAC부에 대한 성능을 강조한 회로를 바탕으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요구하는 오디오 성능을 만족하는 스펙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dcs와 더불어 디지털 처리 기술에서는 가장 인정 받는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국내에서는 SACD1과 CDSA-SE를 통해 인기를 얻었는데, 특유의 거부감 없고 착색 없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인해 표준적인 디지털 사운드 재생기로서의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SACDP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들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는 XDS1를 살펴보겠다. 이 제품은 앞서 출시되었던 CDSA-SE과 비교했을 때 외관 디자인은 기존 제품의 이미지를 계승하여 아노다이징 처리된 전면 패널과 동일한 디자인을 채용하였고, 트레이와 버튼만 부분적으로 리뉴얼되었다.
반면 하드웨어 사양은 완전 차별화된 제품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담고 있는데, 이번 리뷰에서는 주목할 만한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동사가 꾸준히 이어온 디지털 관련 기술을 언급해보겠다.
 


첫 번째로 CD 메커니즘의 변화다. 동사는 기존 제품들에 사용했던 필립스사 CD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고, 최근 하이엔드 제품에 기본 품목으로 자리잡은 에소테릭의 VOSP를 탑재하였는데, 이 제품은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사용하여 성능을 인정받은 고성능 메커니즘이다. 이를 위해 전용 X-드라이브 보드를 장착하여 안정적인 드라이브 구동을 돕고 있으며, 이 결과 동사의 기존 제품에 불만족스러웠던 CD 리딩 속도 향상과 안정적인 고속 회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더욱 고음질 설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두 번째는 그들의 안정된 디지털 기술력을 강조한 디지털 관련 모듈이다. 현재 XDS1에는 새로운 4세대 제너레이션 알고리즘인 MDAT(Meitner Digital Audio Translator)를 모듈 형태로 채널당 한 개씩 두 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MDAT는 Emm Labs의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이를 통해 44.1kHz/16Bit의 PCM 신호가 자동으로 5.6448MHz/1bit의 델타시그마 변조 신호로 업컨버터 되도록 해주는 독자적인 업샘플링 알고리즘이다. 이는 SACD의 DSD 데이터를 표준 PCM 데이터로 전환, CD와 SACD 포맷을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과도 응답 성능을 높여 좀더 정확한 변환을 돕고 있다.
세 번째는 디지털 변환 및 주변 회로의 성능 향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MDAT의 시작은 어쩌면 기존 사용하였던 DSD 변환용 DAC인 TI사 칩이 단종됨에 따라 DAC부에 원칩 솔루션의 범용 칩의 사용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결과 DAC부는 디스크리트 방식의 풀 디퍼런셜로 완성되었으며, XDS1은 기존 제품과 달리 증폭을 위한 OP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신호 경로를 줄인 순수 게인 증폭 방식인 풀 클래스 A 증폭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MCLK 모듈을 한 개 장착했는데, 완벽한 클럭 제어를 위해 새로운 MFAST 테크놀로지를 적용하였고, 이를 통해 기존의 지터 저감 기술인 Re-clocking 사용을 통한 지터 감쇄 방식을 뛰어 넘어 완전히 지터를 제거하게 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오디오 컨디션과 DSD 포맷 모두 업샘플레이트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리플 노이즈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 포함되어 있어 보다 깨끗한 신호체계를 보상해줌에 따라 두 배 DSD 업샘플레이트도 지원이 가능해졌으며, 더욱 안정적인 디지털 상태 유지와 향상된 아날로그 신호 처리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원부는 리니어 타입과 스위칭 타입에 대한 찬반이 많지만, 동사는 오래 전부터 SMPS를 고집하고 있는데, 새로운 X-Power 시스템을 구축,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되어 각 파트에 개별 DC 공급을 통해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였고, 노이즈 차단을 위해 전원부 전체가 실드 처리되어 있다.
 
XDS1이 기존 일체형 제품과 크게 달라진 기능이 있다면 디지털 입력을 위한 AES/EB와 Toslink 단자가 추가되었고, 디지털 출력에는 옵티컬 단자가 마련되었으며, 디지털 입력은 AES/EBU 및 TOSLINK PCM 모두 최대 96kHz까지 지원된다. 단, USB 단자가 있지만 이는 PC-Fi 대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단자로 준비되어 있는 것이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 리뷰는 비비드 오디오 K1 스피커와 다질 NHB-18NS 프리 및 NHB-108 파워 앰프와 매칭하여 진행하였는데, 첫 곡으로 조수미가 부른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를 들어보면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곡의 시작과 함께 화려하게 재생된다. 반주로 연주하는 베이스와 드럼, 심벌 명료함이 함께 여유 있게 울려 퍼져, 마치 어울림이란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적절한 톤과 스피커 앞을 가득 채우는 공간감도 돋보인다.


대편성곡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중 4악장 'Allegro non troppo'를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보았는데, 음을 앞으로 쉽게 쏟아내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목관, 현악, 타악기 파트의 움직임을 한번에 선명하게 그려내기보다는 수채화와 같은 이미지로 서서히 무대를 그려주고 있으며, 무대를 전면에 잡아 놓고 음을 그리는 타입이다. 대편성에서의 재생 능력을 당당히 말해주듯 악기의 세밀함과 다른 악기 그룹별 정돈되고 융화되어 당당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강조되고 있다.


재즈 연주곡으로 쟈끄 루시에 트리오가 연주한 바흐 작은 푸가를 들어보면 콘트라베이스 저역 명료도는 아쉬운데, 이 부분은 동사의 사운드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저역의 에너지가 강조되는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저역이 부풀려지거나 과대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밸런스로 들리는데, 피아노의 위치가 앞으로 쏟아나오지 않고 정위감이 있어 좋다.
전체적인 사운드 성향은 음을 정돈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쉽게 대역 밸런스를 흩트리거나 에너지를 쏟아내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음악성이 강조된 조화가 돋보이는 안정된 사운드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음반 녹음 상태에 대한 정보도 과장 없이 표현해주는데, 어쩌면 이런 점들은 프로용 제품이 하이파이용으로 승화한 느낌으로 분석적이지 않은 정교함과 폭넓은 음악에 유연한 대응이 돋보인다.


특히, SACD 재생에서 높은 투명함, 공간감이 넓은 대역을 재생하면서도 음악성을 강조한 인위적인 표현력이 없는 솔직한 사운드가 매력이다. Emm Labs의 SACDP는 일체형 DSD 포맷 플레이어 부문에서 꾸준히 진보하는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식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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