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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뷰-Piega] MLS로 비상하는 피에가의 도전 Piega Master Line Source 3
작성자 saemenergy
작성일자 2019-10-23
 



 

MLS의 위용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오디오 쇼를 탐방하다 보면 가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딱히 뭐라고 규정할 수 없지만, 일정한 흐름이나 유행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브랜드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한다. 최근의 피에가가 좋은 예라 하겠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얼마 전부터 피에가의 변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대표작이 바로 마스터 라인 소스다. 줄여서 MLS라고 한다. 중고역과 저역을 담당하는 캐비닛을 각각 분리시킨 가운데, 어마어마한 물량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테면 무려 스물네 개의 리본 트위터가 보이고, 미드용 리본도 9개나 된다. 우퍼 역시 6개의 드라이버가 배치되어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당연히 두 대의 스테레오 앰프가 필요하다. 모노럴일 경우, 무려 4대가 동원되어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가 될 정도다.


 

사실 이 정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실력이나 바탕이 튼튼하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오래전부터 피에가의 제품을 만나왔지만 대부분 소형기였다. 톨보이이라고 해도 사이즈는 작았다. 그러다 갑자기 MLS를 만나게 되었으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음? 당연히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18Hz~50KHz라는 광대역을 커버하면서도 빠른 반응과 정확한 타임 얼라인먼트를 구축해서, 듣는 내내 탄복하고 말았다. 이번에 만난 MLS3는, 마스터 라인이 시리즈의 막내이면서, 보다 현실적인 가격과 사이즈로 플래그십 모델의 미덕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행 피에가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부터 이 MLS3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기로 하자.


 

피에가만의 아이덴티티


 


 

그간 다양한 피에가의 제품을 만났는데, 일관되게 추구하는 정책이 하나 있다. 바로 리본 트위터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미드레인지까지 리본으로 커버하기도 하지만, 소형기의 경우엔 리본 트위터로 마무리 짓고 있다. 한대 많은 국내 애호가들이 리본 트위터의 장점을 잘 모르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선입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물론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 피에가만 해도 30년 이상 스피커를 제조해왔고, 특히 리본에서는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바로 그런 이유로 마스터 라인 시리즈의 경우, 미드레인지까지 리본을 쓰는 것이다.


 



 


 

사실 리본이라는 말은 좀 애매하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면 AMT (Air Motion Transformer)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기본적으로 스피커의 드라이버는 공기를 진동시키는 방식으로 음을 배출한다. 즉 스피커가 음을 낸다는 것은, 공기를 진동시켜서 음성 신호 가 담긴 주파수를 발산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에어 모션인 셈이다.


 

통상의 트위터는 돔 방식이다. 돔에다가 모터 시스템을 결합했다. 다시 말해 피스톤 운동을 근간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근데 트위터의 주파수 신호를 보면 폭이 크지 않은 대신에 진동의 수가 엄청 많다. 그 신호에 일일이 대응하려면 피스톤 운동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정확하게 이뤄질까? 문제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대 편성의 음이 연속해서 대음량으로 터져 나온다면 피스톤 운동이 과열된다. 무려 200도 이상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스피커가 견디지 못하고 활활 불에 타는 경우도 봤다.


 

리본 트위터는 바로 이런 방식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아주 얇은 알루미늄판을 가져다가 주름을 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코디언을 연상하면 된다. 따라서 어떤 강력한 음성 신호가 와도 정확하게 대응한다. 과열하는 법도 없다. 기껏해야 60도를 넘지 않는다. 또 표면적 자체가 일반 돔보다 훨씬 넓어서 그에 따르는 이점도 갖고 있다.


 


 



 


 

이런 기술이 보다 확장되어 이제는 미드레인지에도 리본이 투입되고 있다. 이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음압, 바로 사운드 프레셔(Sound Pressure)다. 즉, 실제 악기나 목소리가 내는 임팩트 내지는 펄스가 제대로 전달되어야 한다. 피에가에 오면 이 부분도 많이 개선이 되었다. 즉, 여위고 창백한 음이 아니라, 실제 연주자가 땀을 흘리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판단해보면 피에가의 장점은 평판형이나 정전형에 일반 박스의 다이내믹스가 더해졌다고나 할까? 중고역의 상쾌함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디테일 묘사 능력에다가 강력한 저역이 결합된 것이다. 그래서 본 기에 이르면 리본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식뿐 아니라 락이나 재즈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일반 박스형 스피커만 써온 분들이라면 본 기와 같은 독창적인 컨셉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사실 스피커 제조에 있어서 드라이버가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크로스 오버, 인클로저 등등 고려해야 할 항목이 무척 많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음악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파인 튜닝도 관건이 된다. 그런 면에서 본 기는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MLS 3의 미덕


 


 

일단 본 기의 외관을 보자. 참, 수려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본다. 메이드 인 스위스라는 인상을 기분 좋게 담고 있다. 실제로 제품 디자인은 스위스의 저명한 디자이너가 담당했다고 한다. 그 이름은 슈테판 헐레만(Stephan Hurlemann). 이런 전문가를 동원할 만큼 본 기는 남다른 자세로 만든 것이다.
 


 



 


 

본 기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상부와 하부가 정확히 나눠진다. 상부에는 중고역을 담당하는 리본들이 보이고, 하부에는 저역을 담당하는 우퍼가 보인다. 이 유닛들은 모두 플래그십인 MLS에 쓰인 것과 동일하다. 말하자면 MLS를 컴팩트하게 축소한 것이다. 그러나 음 자체는 결코 컴팩트하지 않다.


 

우선 담당 주파수 대역을 보자. 밑으로 28Hz까지 떨어지고 위로는 50KHz까지 뻗는다. 무려 50KHz! 따로 슈퍼 트위터를 단 것과 같다. 상급기 MLS와 동일한 내용이다. 한편 저역은 그 어떤 대편성도 무리 없이 커버할 수 있다. 전면에서 보이는 것은 180mm 구경 우퍼 두 발이지만, 실제로는 뒤편에 패시브 타입으로 두발이 더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28 Hz까지 넉넉하게 내려가는 것이다.


 


 



 


 

한편 상단에는 중고역을 담은 리본 유닛을 무려 네 개나 동원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밑으로, 일종의 라인 어레이 방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렇게 여러 유닛을 동원하면, 그에 따른 이점도 있다. 만일 드라이버가 하나라면, 1이란 음성 신호를 그래도 1로 재현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4개가 동원되면, 그 각각이 1/4씩만 담당하면 된다. 해당 유닛이 받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것이다.


 

또한 이것을 챔버에 담지 않고, 일종의 다이폴 방식, 그러니까 뒷부분을 오픈해서 자연스럽게 빠지게 한 부분이다. 이것은 인클로저의 영향을 완전히 피하면서, 개방적인 음을 만나는 장점이 있다.


 

사실 일반 가정용으로 상정했을 때, 본 기는 부담이 될 정도의 광대역이긴 하다. 그러나 스피커 자체의 사이즈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높이라고 해봐야 165Cm. 폭도 23Cm에 그친다. 설치 면적을 그리 넓게 차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게는 무려 65Kg. 대체 이유가 뭘까?


 


 



 


 

그 해답은 인클로저에 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버에 왜곡을 끼치는 진동이라는 요소를 제거해서 완벽한 성능의 구현을 표방한 것이다. 이를 위해 드라이버 자체는 10mm 두께의 알루미늄 소재로 구성된 프런트 배플에 장착된다. 이 배플은 캐비닛에 강력하게 접합되어 있다. 한편 캐비닛은 MDF를 기본으로 한 복합 소재로 제작되어 강도가 높고 공진 발생의 위험도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다. 이로써 드라이버가 온전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감도를 보면 매우 고무적이다. 4옴에 92dB. 그러니까 소출력으로도 구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메이커에서는 20~50W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 클래스의 제품에서 이런 소출력으로 매칭할 수 있는 경우는 처음이다. 앰프 쪽 예산에 여유가 생긴 셈이다. 개인적으로 감도가 높은 스피커를 선호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앰프 쪽 예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묘사에서 강점을 갖기 때문이다. 대출력 앰프로 쾅 쾅 울리는 쪽도 매력이 있지만, 소출력으로 다양한 장르를 넉넉하게 재생하는 모습도 매력이 있다. 맑게 갠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투명함과 개방함을 갖춘 본 기의 음에는 다른 경쟁자들이 갖추지 못한 미덕을 갖고 있다. 지금부터 그 음을 들어보기로 하자.


 

시청


 

이번 시청은 하이파이 클럽의 메인 홀에서 이뤄졌다. 무려 20평이 넘는 큰 공간인 만큼, 본 기가 제대로 커버할 수 있을까, 사실 의구심은 들었다. 그러나 음을 들어보고는, 대출력으로 제대로 울릴 경우 여타 대형기 못지않은 스케일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작은방에서 편하게 들을 수도 있지만, 큰 공간에서 제대로 펑펑 터트릴 수도 있는 제품인 셈이다. 그야말로 두 얼굴을 가진 것이다.


 

매칭에 동원된 앰프는 매킨토시의 신작 C1100 프리와 MC611 모노블록 파워 앰프이다. 무려 2, 4, 8옴 공히 600W의 출력을 내는 괴물을 붙인 것이다. 하지만 전혀 부담 없이 대출력을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과연 피에가의 MLS 혈통이 대단하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소스기는 MSB 프리미어 DAC. 룬을 통해 여러 음원을 들었는데, 간략하게 시청 트랙 리스트를 소개하겠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테르(피아노)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1악장’ 재클린 뒤 프레(첼로) 다니엘 바렌보임(지휘)

-척 맨지오니 ‘Feels So Good’

-셀레나 존스 ‘You Don’t Bring Me Flowers’


 



 

Sviatoslav Richter
Rachmaninov: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 II. Adagio Sostenuto In E Major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


 

우선 라흐마니노프. 소름이 돋을 정도의 디테일 묘사가 우선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전망이 좋고, 각 악기들의 위치가 분명하며, 투명도가 압권이다. 마치 인클로저 자체가 없이 오로지 유닛에서만 음이 나오는 듯하다. 개방감과 청명감은 마치 푸른 가을 하늘을 보는 듯하다. 달콤한 현과 우아한 관악기가 믹스가 되어 우수에 찬 인트로가 펼쳐진 후, 감촉이 좋고, 다정다감한 피아노의 울림이 이어진다. 과연 대가의 손길. 고독과 사색이 가득한 악장을 종횡무진 휘저으면서, 고고한 철학자의 산책으로 인도한다. 일절 억지를 부리지 않은, 그냥 음 그 자체가 이탈감이 좋게 이쪽으로 나오는 대목은, 가볍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Jacqueline du Pre

Dvorak: Cello Concerto


 

이어서 드보르작. 이미 영상으로도 여러 번 접한 연주로, 카리스마 가득한 뒤 프레를 만날 수 있다. 첼로라는 악기 자체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장신이라, 여성답지 않게 호방하고, 스케일이 큰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아날로그 전성기 녹음 다운 정취가 가미되어 낭랑하면서 유장한 첼로의 존재감이 각별하다. 배후에서 서포트하는 바렌보임의 적절한 지휘는 뒤 프레의 연주에 완벽성을 더한다. 중간에 나오는 낭랑한 호른의 솔로라던가, 다양한 관악기의 절묘한 앙상블이 귀를 즐겁게 한다.


 



Chuck Mangione - Feels So Good
Feels So Good
 

척 맨지오니의 작품은 워낙 유명해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그가 부는 포켓 트럼펫은 사이즈가 작은 대신 묘한 온기와 매력을 갖고 있어서, 재즈를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접근하게 한다. 처음에는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로 낭랑하고 소박하게 시작하지만, 점차 편성이 커져 다양한 악기들이 넘실댄다. 그러나 그 각각의 위치가 정확하고, 음색이나 다이내믹스 묘사도 빼어나 저절로 발장단을 하게 만든다. 확실히 깊고 강력하게 떨어지는 저역이 위력을 발하면서, 트럼펫 자체의 매혹적인 음색도 여축 없이 나온다.


 
 



Salena Jones - Audiophile Selection
You Don't Bring Me Flowers
 

마지막으로 셀레나 존스. 내공 만점의 가수인데, 여기서도 그 실력이 아낌없이 표출된다. 깊고 풍부한 더블 베이스가 반주하는 가운데 노래가 이어진다. 거의 무반주에 가까운 시작인데, 여기서 이 가수의 역량이 확실하게 입증된다. 일단 흡인력이 대단하다. 침을 삼키거나, 혀가 입 천장에 닿거나, 숨을 내쉬는 대목 등이 소름이 돋도록 디테일하다. 이어서 피아노가 가세하고, 드럼이 나오는데, 특히 심벌즈를 연타해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일종의 환상감이 멋지게 묘사된다. 듣는 내내 빨려 들고 말았다.


 

결론


 


 

개인적으로 박스형 타입의 강한 베이스와 에너지가 넘치는 음을 좋아하지만, 그 한편으로 꼭 써봤으면 싶은 것이 바로 정전형 내지는 평판형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나는 스피커와 대척점에 있다. 그러므로 박스형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 와중에 두 타입의 장점을 믹스한 본 기의 존재감은 여러모로 신선하다. 중고역의 빼어난 해상도와 개방감 그리고 디테일 묘사에 저역의 강력한 에너지가 결합되어, 전체적으로 매력적인 면모를 들려주고 있다. 리본이라던가, 알루미늄 인클로저라던가 아무튼 좀 낯선 컨셉이므로, 이 부분에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구사해보면 전혀 위화감이 없다. 또 그간 박스형만 주로 써온 분들이라면, 이렇게 정반대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제품이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s

RECOMMENDED AMPLIFIER OUTPUT

20 - 500 watt

SENSITIVITY

92 db/W/m

IMPEDANCE

4 ohms

FREQUENCY RANGE

28 Hz - 50 kHz

DIMENSIONS

H 165 x W 23 x D 33 cm

WEIGHT

65 kg

DESIGN PRINCIPLE

Dipole 3-way system with acoustic lens

EQUIPMENT

4 x Line Source Drivers, 111 2 x 18 cm UHQD basses, 2 x 18 cm UHQD passive radiators

CONNECTIONS

Bi-Wiring/PIEGA multi-connectors

VERSIONS

Baffle in silver anodised aluminium, cabinet painted silver, speaker cover silver. Baffle in black anodised aluminium, cabinet painted high-gloss black, speaker cover black. Baffle in white, cabinet painted high-gloss white, speaker cover white or black. Baffle in black anodised aluminium, cabinet in Zebrano matt veneer speaker cover black. Special design variants upon request.



 



Piega Master Line Source 3

수입사

샘에너지

수입사 홈페이지

www.saemenergy.co.kr

구매문의

02-582-9847



 


 

출처 : 하이파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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