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01
홈 > REVIEW
제목 [리뷰-EMM Labs] 에드 마이트너가 제시하는 디지털 최신기술의 정점 DA2 DAC
작성자 saemenergy
작성일자 2019-12-04

 


 

 

이제는 어쩌면 보편화된 DSD 방식의 음원을 재생하는 것에 대해 논하려면, SACD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 SACD는 DSD(Direct Stream Digital)라는 1bit 기반의 PWM 방식을 이용하여, 20여 년 동안 디지털의 대표주자로 군림했던 CD를 이을 차세대 매체로 등장했다. DVD-Audio와 잠시동안 차세대 포맷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금세 SACD 쪽으로 분위기는 반전되었고 차세대 포맷으로 확정되는가 싶었지만, CD 대비 값비싼 가격과 한정된 타이틀만 발매된 라이브러리는 오디오파일이 아닌 사람들에게 어필되기엔 너무나도 거리감이 있었기에, CD 만큼은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SACD가 CD 대비 재생음이 월등한 것을 느끼려면 제품에 상당한 물량 투입이 이루어져야 하고, DSD 프로세싱 이후의 회로 설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기기들은 상당히 고가의 제품일 수밖에 없었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기는 아니었다. 따라서 단순히 포맷의 확산을 위해서 SACD 재생 기능을 저가형 기기에 넣은 상황에서의 재생음 체험만으로는, SACD 감상을 통한 음질적인 이득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재생 기능이 더해진 기기로는 크게 어필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DSD라는 포맷 자체가 CD 대비 우수한 특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DSD는 크게 관심받지는 못했지만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고 소수의 레이블을 통해 꾸준히 발매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의 태동으로 그나마 겨우 명맥을 이어나가던 것이 사장되는가 싶었던 시점에서, 소니 PS3의 발매를 기점으로 DSD는 SACD 타이틀로 만나기보다는 DSD 파일로 유통되기 시작되어 SACD뿐만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DSD 스토어 사이트에서 구입하여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DSD 파일의 본격적인 유통으로 인해 음원이 불법으로 복사되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그만큼 DSD 포맷 자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났고, 더불어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DAC들이 DSD 재생을 Native 또는 DoP 방식으로 지원하게 됨으로써 굳이 SACD를 구입하지 않고도 손쉽게 DSD를 재생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SACD나 DSD를 잘 재생하려면 PCM 방식과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은 곧 DSD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필요함을 뜻하는 것이고, SACD 개발에 관여하여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에드 마이트너가 설계한 제품이 DSD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으므로, 하이엔드 제품 중에서도 돋보이는 호평을 받는 결과를 가져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현재 에드 마이트너가 관여하는 제품으로 고급형 브랜드로는 EMM Labs가 있고, 섀시 등을 원가절감하여 가격 경쟁력을 갖춰서 대중적인 판매를 위한 서브 브랜드인 Meitner Audio 제품이 있다. 그중에서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EMM Labs의 최신작인 DA2 DAC로 기존 XDS 라인업의 디자인과는 확연히 달라진 외모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외관 및 내부 살펴보기

 

 

리뷰에 동원된 제품은 블랙 색상 마감으로, DA2는 사실 국내에 소개된 지는 조금 시간이 지난 편이여서 몇 번 들어볼 기회는 있었지만 심각하게 들어보지 않았거나 그냥 지나치곤 했던 실버 마감 제품(색이 중간 부분만 블랙 처리되어 투 톤으로 이루어져 있다.)의 외관이 익숙한 상황이었다. 블랙 마감의 제품은 실버 마감 제품 대비 더욱 심플하면서 차분한 느낌이 든다. 두꺼운 섀시의 외부 표면은 까끌까끌하면서 매끄럽게 잘 가공하였고, 모서리 부분을 둥글려서 매우 부드러운 인상을 받게 된다. 제품 자체는 네모 박스형의 전형적인 형태이지만 둥근 모서리 처리로 인해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바라볼 때 편안한 인상을 준다. 중앙 대칭 구조의 디자인과 음각 형태의 로고 및 제품명은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큰 OLED 디스플레이는 흰색 폰트로 현재 선택된 입력신호와 샘플링 레이트(또는 DSD 배속)를 보여준다.

 

 

 


 

섀시 두께는 상당히 두꺼운 편으로 진동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 제품의 지지 구조는 3점 지지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전면에서 볼 때에는 2개의 발이 하단부에 보이지만, 후면에서 볼 때에는 1개의 발만 보이는 구조를 하고 있다. 3점 특유의 지지 방식은 안정적으로 기기를 지지해주고 섀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효율적으로 지면으로 전달해 준다. 제품 시리즈 중에서 높이가 제법 되는 편이며, 랙 안에 수납하였을 때 꽉 찰 정도로 풀 사이즈라고 할 수 있겠다. 튼튼하고 두께감 있게 섀시가 제작된 만큼 무게도 약 17Kg 정도로 상당히 묵직한 편이며, 신뢰감을 준다.

 

 

 


 

 
 

고급 제품인 만큼 구성품에도 신경을 써서 기본 구성물로 막선 파워케이블이 아닌 킴버 파워케이블 PK-14가 동봉되어 있었고, 제품과 같이 제공되는 리모컨은 묵직한 금속으로 볼 때 통절삭 가공으로 번쩍이며 매우 튼실하고 고급스럽다. DA2에서는 쓰이는 버튼은 많지 않고 입력 선택에 사용되는 정도이며, 동사의 다른 제품을 사용한다면 하나의 리모컨으로 여러 기기를 조작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컨의 조작감은 개별 버튼을 누르는 느낌이 확실해서 좋았다.
 
 


 

이어서 후면을 살펴보면 이전 제품들과 동일하게 하얀색 테두리 안에 가지런히 단자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후면만 봐서는 신형인지 구별하기 힘들 듯 싶을 정도로 이전 제품(예를 들어 DAC2X)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AES/EBU 1개, Coaxial 타입 2개, Toslink 2개, 그리고 USB와 EMM 제품 전용의 Optilink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을 꼽자면, 국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Toslink 단자가 2개나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사운드의 최정점의 품질을 추구하는 기기답게 AES/EBU나 신경 써서 만든 USB Audio 단자를 하나 더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여러 개 지원하는 것이 단점은 아닌 데다가, 지원하지 않는 종류가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큰 단점이라 여겨지지는 않는다.

 

인터넷에서 발견한 내부 구조 사진을 살펴보면 DA2의 내부는 3개의 PCB로 격리되어 설계되어 있다. 각 회로 보드의 구성은 신호 입력부와 전면 디스플레이를 위한 컨트롤부, 그리고 항공 스펙의 세라믹 회로 보드 사용한 프로세싱 유닛 및 아날로그 스테이지부로 나누어져 있다. 입력부를 제외한 나머지 회로 보드는 섀시 하단부에 위치하며, 보드 사이즈에 맞게끔 섀시에 홈이 파져 있어서 섀시에 단정하게 매립되고 각각의 회로와 완전히 격리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분리된 회로 보드에는 전원부로부터 독립적으로 전원을 공급받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각 회로부가 간섭 없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동작하여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격리 설계에 대한 이점을 꾀했다.

 

 


 

제조사 설명자료에 따르면, 본 기는 처음부터 새롭게 디자인된 에드 마이트너가 설계한 최신 버전의 아날로그 스테이지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형 제품 대비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투명성과 성능을 달성하였다고 한다. 내부의 프로세싱 칩은 FPGA 타입으로 3개가 보이며, 일반적인 기성 제품의 칩이나 레더 저항 방식이 아닌 EMM Labs 고유의 설계로 동작하게끔 프로그래밍 된 DAC이 처리하게끔 되어 있다. DAC 부분의 정식 명칭은 MDAC2로, 세계 최초의 디스크리트 방식의 DSD 1024(x16 DSD)를 지원하는 DAC이며, 캐나다의 캘거리에 있는 생산 시설에서 제조된다고 한다. MDAC2외에 또 다른 칩셋의 정체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MDAT2(Meitner Digital Audio Translator2) DSP로, 입력된 신호를 일괄적으로 16x DSD 업샘플링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칩은 16xDSD MDAC2와 함께 시너지를 이루며 동작하도록 이전 버전의 MDAT DSP 대비 개선되고 업데이트되었다고 한다. MDAT2 DSP는 MDAC2로 보내기 전에 들어오는 모든 오디오 신호(PCM 및 DSD)의 실시간 과도 감지, 처리 및 업샘플링을 수행하기 때문에 재생음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DA2는 신호 입력부 중 USB Audio 단자에 특별히 배려된 하드웨어 Galvanic Isolation을 실현시켰고, 따라서 노이즈를 동반하고 있는 (예를 들어 컴퓨터와 같은) 소스단의 파워와는 완전히 격리되어 동작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MDAT2, MFAST 그리고 고속 비동기식 지터 제거 기술과 함께 MCLK2로 명명된 커스텀 사양의 정확도 높은 클럭은 16x DSD MDAC2와 함께 정밀하고 완성도 높은 음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원부 사양은 FPGA 칩처럼 별다른 알려진 정보가 없이 검은색의 케이스에 완전히 차폐되도록 밀봉되어 있으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각의 회로 보드에 전원을 따로따로 공급하도록 3개의 출력이 나오게끔 설계되었다. 내장 볼륨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내장 볼륨을 탑재한 형제 모델(DV2)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DA2의 출력은 아날로그 방식(XLR과 RCA 출력)만 지원하며 디지털 아웃이 없어서 DDC의 역할은 수행하지 않는다. 각 단자의 출력 임피던스는 XLR은 300옴이며, RCA는 그의 절반인 150옴이다.

 

 

들어보기

 

 

하이파이클럽의 배려로 본 기를 대여하여 약 2주간에 걸쳐 필자의 시스템에서 청취를 진행하였다.(마크 53 파워 앰프, 락포트 Avior 스피커, 오렌더 W20, dCS 베르디 트랜스포트, 스카를라티 클럭, 트랜스페어런트 OPUS 케이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DA2의 아날로그 출력 레벨은 다른 기기 대비 조금 높은 편으로, 스펙을 확인해 보니 XLR 기준 4.6V였다. 따라서 평소에 듣는 것 대비 볼륨을 조금 줄여야만 했는데, 청취 내내 프리단의 게인을 낮추어줘야 하는지 걱정했지만 그런 조치 없이도 포화되는 느낌을 주지 않았고, 재생음에 별다른 이상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재생음을 듣고 전반적으로 든 인상은 DA2가 들려주는 음의 완성도는 대단히 높았으며 매끄럽고 유연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인상적인 점은 디지털 필터의 특성이 재생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이런 특성은 PCM 재생 대비 DSD 재생에서 시너지를 발휘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풍부한 울림을 선사하면서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좀 더 자세히 과도응답 특성으로 설명하자면, 서스테인 이후의 조금 길게 느껴지는 잔향 특성이 매우 인상적으로,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유려한 표현으로 재생음을 마무리하였다.

 

 

 


 

 재생 대역 관점에서도 별달리 제한되는 느낌은 없었으며 온전한 규모를 표현하는데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솔로곡에서는 세밀하고 풍부하면서 사실적인 묘사를 들려주었으며, 악기 수가 많아지는 오케스트라의 표현에서도 해상력이 무너지지 않은 채 규모감을 유지하면서 세밀한 정보량을 쏟아내며 충실히 잘 재생하였다. 케이블의 변화나 트랜스포트의 성능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재생음의 변화도 바로바로 감지되었다.

 

그 외에도 정보량이 대단한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업샘플링을 수행하고 있는 MDAT2™ 엔진과 16x DAC 회로의 성능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어서 개선된 신형 회로의 실력을 청취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청취시에 들었던 몇 가지 곡들을 소개하면서 감상평을 이어나가 본다.

 

 


Keane - She has no time

Hopes and Fears

 

대중적인 곡을 첫 곡으로 감상해 본다. Keane의 Hopes and Fears 앨범에서 She Has No Time을 DSD로 들어보면, 곡 초반부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탐 채플린의 목소리가 손에 잡힐 듯 선명하여 존재감이 매우 또렷하면서도 실제감이 넘치고, 보컬의 호흡에 숨죽여 감상하게 된다. 매우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몰입감을 끌어올려서 집중력 있게 감상하게끔 하는데, 신시사이저와 드럼, 그리고 보컬로 이루어진 단출한 구성의 밴드 연주와 보컬이 온전히 잘 전달되어 표현되고 있다.

 

하우스 뮤직 스타일로 레코딩 된 듯한 녹음이지만 DA2가 전달해주는 정보량은 기존에 기억하고 있던 곡의 정보량을 가뿐히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우 충실하면서도 투명하고 에너지 감이 잘 전달된다. DSD 재생 전용기로 보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최정상급의 실력을 가지지 않았나 싶은 느낌이 든다.

 

 

 


 

Stuttgarter Kammerorchester

Bach: Brandenburg Concertos

 

이어서 독일의 고음질 레이블 Tacet에서 발매한 Bach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을 4번과 6번을 들어보면, DA2의 재생음은 목관악기의 울림이 재생음에 상승효과를 불러와서 아주 싱싱하고 활력이 넘치는 경향을 보인다. DSD 포맷 자체가 주는 특유의 매끄럽고 자연스러움에 DA2의 우수한 재생 성능이 더해져서 다이나믹스 특성이 뛰어나면서 완성도 높은 음을 들을 수 있었다. DSD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던 필자에게도 DSD 방식의 우수성은 크기 와닿을 정도로 절감하게 되었다. 악기의 배음도 잘 살아나고 하모닉스의 어우러짐도 아주 훌륭하게 느껴진다. 훌륭한 녹음이기도 하지만 재생음에 음원에 수록된 정보를 빠짐없이 재생하면서도 노이즈 플로어가 매우 낮고 정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 중간중간 뒤에서 들리는 쳄발로의 소리도 묻히는 것 없이 조그맣게 반짝이는 소리로 잘 표현되고 있으며 마이크로 다이나믹스의 표현력도 매우 훌륭하게 느껴졌다.

 

 


 

Cannonball Adderley - Autumn leaves

Somethin' Else

 

캐논볼 애덜리의 Somethin’ Else 앨범에서 Autumn leaves를 DSD 버전으로 들어보면,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가 바디감이 좋고 울림이 매우 풍부하다. 정보량이 대단히 우수하며 재생음이 마찬가지로 유연하면서도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들린다. 연주가 상당히 맛깔나게 연주되면서 곡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며 때로는 소박하고 쓸쓸하게 연주되는 느낌이나 여운을 잘 전달해준다. DA2가 들려주는 음은 다이나믹스 특성도 우수한 좋은 음이기 때문에, 중반부에 이어지는 캐논볼 애덜리의 존재감이 확 살아나며 알토 색소폰 특유의 풍부한 울림이 매우 잘 표현된다. 현장감 있는 표현력이 인상적이며 마치 소규모 연주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연주음에 체감적으로 훨씬 몰입되는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DA2가 들려주는 DSD의 재생 성능은 매우 감동적으로,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DSD의 음원이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느낌을 주었기에, 보유하고 있던 음원을 듣느라 리뷰는 제쳐두고 DSD 음원 감상에 많은 시간들을 쏟았다. 감상하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에 빠져서 며칠간의 시간을 보냈는데, 그만큼 본 기는 리뷰를 위한 청음 시간 동안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리뷰를 마치며,

 

 

실로 오래간만에 EMM Labs의 제품을 심취해서 들어본 것 같다. 리뷰를 위해 기기를 대여하여 들었던 약 2주간의 시간이 덧없이 빨리 지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로 기기를 반납할 때쯤에는 DSD 전용기를 따로 두고 싶은 욕구가 들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음을 들을 수 있었다.

 

DSD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에드 마이트너의 실력은 여전히 건재했으며, 본 기의 재생음 덕분에 개인적으로 PCM을 선호하던 생각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재검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듯싶다. 본 기를 통해 DSD라는 포맷 자체를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킬 정도로 필자에게는 인상적이었으며, 강한 인상을 받았다. 좋은 기기를 만나면 ‘한 수 배웠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DA2를 통해 DSD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느낌이 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동 라인업의 트랜스포트(TX2)와 전용 EMM Optilink를 통해 SACD를 감상했다면 한층 더 본 기의 진가를 절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점이다. 타사의 트랜스포트나 오렌더 W20으로도 충분히 좋은 음을 들을 수 있었지만, 동사의 제짝 트랜스포트와 시너지가 난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라는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동 라인업에서 NS1이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발매될 계획이라고 하니,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쯤은 세트로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MM Labs나 마이트너 디자인의 구형 제품들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나 SACD의 매끄럽고 유려한 재생음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필청을 권해드린다. PCM을 선호하셨던 분들도 본 기가 들려주는 DSD 재생음은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리뷰를 진행하기 위한 청음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한동안 DSD 음원을 들을 때 본 기의 재생음이 계속해서 기억날 것 같다. 리뷰를 쓰는 지금이나, 기기 반납을 한 직후의 아쉬움/상실감이 매우 크다. 좋은 기기를 접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 되었음을 밝히며 리뷰를 마무리한다.

 

 

염동현

 

 

Specifications

Digital inputs

EMM Optilink (CD/SACD)

Supports up to 24bit, 192kHz on all PCM inputs: AES/EBU, USB Audio, 2x SPDIF Coax, 2x S/PDIF Toslink

USB also supports streaming DSD, 2xDSD, DXD (352 and 384kHz)

Stereo Analog Outputs

XLR and RCA

Output Impedance

300 ohms balanced (XLR)

150 ohms unbalanced (RCA)

Output Levels

XLR outputs: 4.6V (+15.45dBu)

RCA outputs: 2.3V (+9.45dBu)

Dimensions (WxDxH)

438 x 400 x 161 mm

Weight

17.2kg


 

 

EMM Labs DA2 DAC

수입사

샘에너지

수입사 홈페이지

www.saemenergy.co.kr

구매문의

02-582-9847


 
 
출처 : 하이파이클럽.

첨부파일
이름 비밀번호



* 한글 1000자 까지만 입력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