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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뷰-Parasound] 아날로그 구루 존 컬의 역작 Parasound JC 3+ Phono Preamplifier
작성자 saemenergy
작성일자 2020-06-02
 



 

존 컬


 


익히 이름이 알려진 오디오 메이커들에서 항상 대표의 이름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며 매체를 통해 그의 업적을 칭송하기 바쁘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그저 경영인일 뿐이며 세일즈, 마케터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마크 레빈슨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지금은 그의 이름을 딴 메이커로 존재하는 마크 레빈슨이지만 사실 그가 만들어낸 제품들은 당시로선 불세출의 빼어난 엔지니어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들이며 그것이 그의 명성을 만들어주었다. 초기 MLAS에서 그를 보좌했던 인물은 지금은 고인이 된 톰 콜란젤로였으며 또 한 명 존 컬이라는 인물도 그중 한 명이었다.

존 컬의 이름을 처음 알린 것은 아무래도 당시 마크 레빈슨 이름으로 팔렸던 JC-1 포노 앰프와 JC-2 프리앰프 같은 것들이었다. 당시 오디오, 특히 포노 앰프와 프리앰프 설계의 천재로 불리며 여러 기기들을 디자인했다. 오죽하면 스테레오 파일 매거진의 창립자 존 고든 홀트는 그를 전 세계 최고의 아날로그 레코더 설계자로 치켜세웠을까. 실제로 당시 고음질 엘피 재발매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MFSL의 수퍼마스터나 윌슨 오디오의 울트라 마스터 테잎 레코더 등을 설계한 사람이 바로 존 컬이었다.



필자가 존 컬의 솜씨를 처음 접한 것은 다름 아닌 오더블 일루전스라는 미국 오디오 메이커의 프리앰프에서였다. 당시 프리앰프만 만들어내는 괴짜 메이커 오더블 일루전스는 그들의 대표작 M3A 프리앰프에 옵션 MC 포노스테이지를 별도로 판매했고 이 옵션 보드 설계를 존 컬에게 맡겼다. 소리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어테뉴에이터 잡음 때문에 오래 버티지는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그를 다시 만난 건 현존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 컨스텔레이션에서였다. 그처럼 앰프 설계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바스콤 킹이나 SAE로 유명한 본 조르노 등 오디오계의 스타급 엔지니어들이 만든 프로젝트. 그리고 존 컬의 모든 역량이 그들의 프리, 포노 앰프 등에서 발현되었다. 페르세우스 같은 포노앰프는 내가 들어본 포노앰프 중에서도 으뜸이었으니까. 이 외에도 그의 손이 닿은 포노 앰프로 벤데타 리서치 같은 메이커의 제품도 무관의 제왕 중 하나로 언급할 만하다.

파라사운드



그의 또 다른 자아는 파라사운드에서 발견할 수 있다. 파라사운드의 주인장은 과거 오디오 매장 퍼시픽 스테레오에서 일하다 이후 CBS 부사장까지 올랐던 리차드 슈렘이라는 사람이다. 결국 그는 경영인일 뿐이었다. 그가 파라사운드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를 수 있었던 데는 존 컬의 역할이 지대하다. 그리고 파라사운드 제품에서 그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던 MLAS 시절 JC 시리즈가 다시 꽃피우기 시작한다. JC 시리즈가 마크 레빈슨에서 파라사운드로 이행되는 시점이다.

JC 3+ 포노앰프



 


 


역시 존 컬이 설계한 파라사운드 포노앰프 JC3+는 파라사운드의 최상위 라인업 Halo 시리즈로 출시된 제품이다. 모델명에서 눈치챘겠지만 이전에 이미 JC3라는 전작이 있었다. JC3+는 전작에서 더 다양한 MC 로딩 임피던스 조정 기능을 추가하고 더 깨끗한 배경을 위해 서킷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기판을 24K 금도금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거쳐 출시한 버전. 이 외에도 독보적 전원 회로를 갖춘 ESD 전원부를 47%가량 더 키워 다이내믹스 등의 향상을 꾀한 모습이다. 이 정도면 단순한 변주 정도는 넘어서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다.


우선 JC3+는 풀 사이즈 섀시 안에 포노 앰프로서 거의 타협이 보이지 않는 충실한 설계를 취하고 있다. 우선 전체 전원부 및 시그널 전송, 증폭부가 완전히 좌/우 분리형이다. 내부에 전원부를 별도로 설계해놓았고 전원부와 시그널 입/출력단을 내부적으로 분리해 상호 간섭으로 인한 신호 왜곡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우선 JC3+는 풀 사이즈 섀시 안에 포노 앰프로서 거의 타협이 보이지 않는 충실한 설계를 취하고 있다. 우선 전체 전원부 및 시그널 전송, 증폭부가 완전히 좌/우 분리형이다. 내부에 전원부를 별도로 설계해놓았고 전원부와 시그널 입/출력단을 내부적으로 분리해 상호 간섭으로 인한 신호 왜곡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게다가 음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포노 모듈 보드는 24K 금도금 보드를 사용했으며 입/출력단 또한 뱀파이어의 24K 금도금 RCA 단자를 사용하는 등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설계자인 존 컬과 서킷 보드 전문 디자이너 칼 톰슨은 전원부 등에 있어 3중 차폐 등을 통해 아주 미세한 신호를 큰 폭으로 증폭하는 카트리지 신호를 잡음과 험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무척 영민하게 설계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로써 전 고조파왜곡율이 1kHz에서 0.01%에 이르는데 포노 앰프치고는 꽤 훌륭한 편이다.

 
 
 
 

JC3+ 포노 앰프는 MM은 물론이며 MC 카트리지까지 매우 다양한 카트리지에 거의 모두 대응하는 포노 앰프다. 기본적으로 MM은 48dB, MC는 64dB로 고정이므로 매우 낮은 출력을 갖는 일부 저출력 MC 카트리지는 조금 모자랄 수 있으나 보편적으로 0.2~0.3mV 전압을 갖는 MC 카트리지는 문제없다. 이후에 청음 부문에서 설명하겠지만 제품 테스트에서 사용한 다이나 벡터 DV20X2 저출력 카트리지도 무리 없이 증폭해 주었다.


 

한편 로딩 임피던스는 매우 다양하게 조정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MM 카트리지의 경우 47K 옴으로 조정 가능하며 MC의 경우엔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하나는 47K 옴으로 이는 고출력 MC 카트리지를 위한 것이며 이 나머지는 50옴에서 550옴까지 지원하는 모드다. 이 모드는 후면의 토글 스위치를 조정해 세팅하면 그만이다. 단, 50옴에서 550옴까지는 우측의 노브 조작을 통해 더 세부적으로 조정 가능한데 50옴에서 시작해 50옴 단위로 상승해 최대 550옴까지 총 열한 단계의 조정 폭을 가지므로 여러 카트리지를 운용한다면 무척 편리할 것이다.

참고로 로딩 임피던스 조정을 위해 사용한 내부 저항은 모두 파라사운드가 저항 제작사인 비샤이 측에 특주한 것으로 주문한 스펙에 맞는 소자가 없어 비샤이가 파라사운드를 위해 별도로 소량 제작한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여러 업그레이드와 세밀한 서킷 튜닝 등을 통해 JC3+는 전작에 비해 S/N비가 75dB에서 87dB로 대폭 상승되었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파라사운드 JC3+는 충실한 내부 설계는 물론이며 편의성 측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다. 로딩 임피던스를 여러 가지 지원하지 않아서 별도로 카트리지에 맞는 승압 트랜스를 찾아 헤매야 하는 불편함도 거의 없다. 웬만한 MC 카트리지는 MC 단에 바로 직결해 사용하면 그만이다. 더불어 입력단은 RCA 입력단만 지원하지만 출력단은 RCA은 물론 XLR까지 지원하므로 풀 밸런스 회로로 설계된 프리앰프나 인티앰프를 사용한다면 음질적인 이득도 노릴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웰 템퍼드 Amadeus MKII 턴테이블에 다이나 벡터 DV20X2 저출력 MC 카트리지를 사용했다. 더불어 오디오넷 SAM 20SE 인티앰프 및 B&W 802D3 스피커를 활용해 대략적인 음질을 파악해보았다.
 
 
 
 
Eva Cassidy - Fields fo gold
Songbird
 

일단 다이나 벡터 DV20X2L 저출력 MC 카트리지에 대해 파라사운드 JC3+의 로딩 임피던스는 100옴 정도가 적당했다. 더불어 청감상 볼륨은 아주 작지도 아주 큰 수준도 아니, 적당한 레벨이 형성되었다.

기본적으로 밝고 명쾌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JC3+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전체적인 대역 균형감이 상당히 훌륭해 모난 면이 없이 자연스러웠다. 예를 들어 에바 캐시디의 ‘Fields fo gold’를 들어보면 오디오넷 인티의 내장 포노단에 비해서 좀 더 상쾌하면서도 부드러운 톤으로 재생해 주었다. 누구나 처음 들으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소릿결이다.

 
 
 
 
 
Martha Argerich - Chopin
Martha Argerich Spielt Chopin · Brahms · Liszt · Ravel · Prokofieff

시각적으로 JC3+의 소리를 비유하자면 마치 맑은 수채화 같은 소리다. 소리에 대한 어떤 필터링을 통해 인공적으로 직조해낸 소리가 아니라 본래 입력된 시그널의 순도를 최대한 살려낸 소리다. 따라서 소리에 지나친 컬러가 입혀지지 않고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중, 고역구간 대역에서도 모난 구석이 없다.

예를 들어 마르타 아르헤리치 연주로 쇼팽 피아노 소타타를 몇 곡 들어보면 바로 중립적인 토널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다. 타건의 어택은 빠르며 잔향의 지속시간도 적당, 절대 메마르거나 딱딱한 모습은 없고 물 흐르듯 리퀴드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DIRE STRAITS - Money for nothing
BROTHERS IN ARMS
 

온도감은 미지근한 정도로 자칫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존 컬 설계답게 트랜스페어런시가 높으면서 속도감, 리듬감은 좋은 편이다. 만일 파라사운드의 프리/파워앰프나 인티앰프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거의 유사한 사운드를 상상하면 맞다.

예를 들어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Money for nothing’ 같은 곡에서 표면 텍스처는 부드럽고 폭신한 음촉과 유연한 동적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차분한 가운데에서도 강/약 완급조절이 훌륭하게 표현되어 자연스럽게 흥취를 더한다. 타이트하고 펀치력 좋은 저역에 질서정연한 리듬감과 자연스러운 음결은 음악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만든다.


 

 


 David Oistrakh, Mstislav Rostropovich, Sviatoslav Richter,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Beethoven TripleKonzert C-dur op.56

 

무대를 펼쳐내는 스타일은 미국 기기답게 호방하며 넓은 편이다. 예를 들어 오이스트라흐, 로스트로포비치 그리고 리히터가 카라얀의 베를린 필과 협연한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들어보면 정석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모난 데 없이 중립적인 토널 밸런스를 형성시켜준다.

따라서 특정 악기가 너무 부각되거나 또는 서로의 자리를 침범해 탁해지는 일은 없다. 좀 역동적인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공격적으로 피로감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넓고 시원하게 펼쳐내는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징 및 깨끗한 배경에서 오는 쾌감과 안정감의 양립이라는 양수겸장을 완성하고 있다.
 
 
 

총평
 

파라사운드 JC3+를 시청하면서 예전에 한동안 사용했던 파라사운드 분리형 프리/파워 앰프가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A21 스테레오 파워앰프의 소리가 기억에 남아있는데 JC3+는 그 때 들었던 그 소릴 기억에서 거의 정확히 소환시켰다. 결이 곱고 순한 소릿결을 가지면서 동적인 특성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소리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이번 JC3+는 그 당시보다 더 투명도와 SN비가 상승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었는데 포노 앰프 뿐만 아니라 + 버전의 전모델이 모두 이런 업그레이드를 거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JC3+는 중립적이며 모난 데 없는 모범생 같은 포노 앰프로서 좀 더 높은 가격대 제품과 어깨를 겨누어도 될 만큼 가격 대비 성능 비마저 높은 모델이다. 만일 구입한다면 별다른 고민 없이 곁눈질 안하고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만한 역작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s
Frequency Response 20 Hz - 20 kHz, +/- 0.2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 0.01% at 1 kHz
Signal to Noise Ratio, MM > 87 dB, input shorted, IHF A-weighted
> 78 dB, input shorted, unweighted
Signal to Noise Ratio, MC > 87 dB, input shorted, IHF A-weighted
> 67 dB, input shorted, unweighted
Interchannel Crosstalk 72 dB at 1 kHz
Input Impedance MM: 47k Ω
MC: 50 - 550 Ω variable, 47k Ω fixed
Output Impedance Unbalanced: < 100 Ω
Balanced: < 100 Ω per leg
Input Capacitance 150 pF
Input Sensitivity at 1 kHz MM: 4mV for 1 V output
MC: 600µV for 1 V output
Total Gain MM: 48 dB
MC: 64 dB
XLR Pin Identification 1 = Ground (Shield)
2 = Positive
3 = Negative (Return)
AC Power Requirement Standby: 1 watt
Power On: 12 watts
115 or 230 VAC 50 - 60 Hz
(Selected on Chassis Bottom)
Dimensions Width: 17-1/4" (437mm)
Depth: 13-3/4" (350mm)
Height, with feet: 4-1/8" (105mm)
Height, without feet: 3-1/2" (89mm)
Weight Net: 19 lbs. (8.6 Kg)
Shipping: 26 lbs. (11.8 Kg)
Rack Mount Accessory HRA 2 (may be purchased separately)
Parasound JC 3+ Phono Preamplifier
수입사 샘에너지
수입사 홈페이지 www.saemenergy.co.kr
구입문의 02-582-9847

 
 
 
출처 : 하이파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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